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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일지(2)

2024년도 3번째 허리디스크 발병 및 재활에 대한 기록.

재활일지(2)

3번째 고통

이 글은 평생 동안 잊지 말아야할 내 “허리 건강”에 대해 기록하기 위해 작성한다. 조금 나아졌다고 방심하지 않고 계속 기억해두며 건강과 삶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2024년 9월 12일(목요일) : 심한 고통 유지 시기 (2주차)

2주차에는 약이 다 떨어져가서 오는 걱정과 2주만에 나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낙담, 여전히 조금만 몸을 뒤척여도 오는 통증, 화장실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여자친구의 걱정과 받는 도움에 대한 고마움 미안함이 뒤섞이는 시기였다.

9월 13일(금요일)

받은 약이 다 떨어졌다. 계속 누워있으니 책을 볼 수도 없고 무기력해져 갔다. 먹은게 별로 없으니 기운이 없고, 화장실은 여전한 문제였다 10일 간 변을 보지 못했다. 죽을 맛이다. 내일은 통증이 덜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잠을 청해본다.

9월 14일(토요일)

이 때부터는 잠이 이상하게도 잘 오지 않았다. 2시까지 유튜브(건강), 커뮤니티를 보면서 내 통증과 비슷하게 경험한 글 영상을 찾기 시작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전혀 도움안된다. 실질적인 도움도 정서적인 안정도 얻을 수 없었다. 다만, 당시 불안했던 내 심정.. 무료한 마음 등이 합쳐져서 했던 행동이었다. 음.. 지금 생각해보면 이 때 이악물고 공부하는게 더 도움 되었겠다 싶다. 물론 너무 고통스러워서 다시 돌아가도 하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그리고 새벽6시 경에 다시 눈이 떠져서 병원을 또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고, 여자친구가 일어났을 무렵 다시 도움을 요청했다. 또 같은 병원을 갔다. 의사는 계속 주사를 맞으라했지만, 일정이 바빠서 추석 등 여러 핑계를 대며, 약만 타가겠다고 하였다. 역시 5일치만 받을 수있었고 다시는 가지않겠다고 결심한다.

9월 15일(일요일)

약 먹고 하루종일 누워있었다. 이 때, 여자친구가 심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것이 보였고 추석을 맞이하여 서로 양가에서 지내기로 한다. 나도 심적으로 매우 미안하면서도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이게 최전의 선택이었기에 바로 본가로 향한다. 부모님은 매우 놀라셨다. 죄송하다.

9월 16(월) ~ 18일(수요일) : 심한 고통 유지 시기(2주차 마무리)

놀랍게도, 2주차를 마무리하는 시점까지 어떠한 운동도 할 수 없었고 여전히 화장실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이때까지만해도 수분 조절의 영향인지 심리적인건지.. 소변을 하루 최대 2번만 봤다. 심지어 코르셋을 차고 변기에 앉아서 봐왔었다. 그리고 드디어 변을 약간이나마 본시기였다. 아마 고통있고 10일차였던 것 같다. 아무튼 2주차 말부터는 잠을 설친적이 많았다..

…(3편에서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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